●숨긴 사마천의 비밀은? 관포의 다리 그 안에

 한자문화권에 속하는 한국 일본 그리고 중국인에게 친숙한 것 중의 하나는 고사성어다.

고사란 말 그대로 과거사를 일컫는 말로 쉽게 말하면 옛말이다. 그러나 가만히 들여다보면 고사성어 속에는 역사에 능한 사람들에게만 보이는 만물의 이치가 항상 깃들어 있음을 알 수 있다. 즉, 옛 조상들의 삶에 대한 지혜로 생각할 수 있기 때문에

관포지교라는 고사성어가 있다.

이치에 합당한 옛 조상들의 이야기가 담겨 있다.

그러나 이치가 있다고 해서 그 말이 그렇게 진부하고 지루한 것은 아니다. 대신 흥미진진한 이야기를 담고 있다. 그 말만 들어도 사람들은 기뻐한다.

춘추라는 역사책이 관포지교라는 이야기를 담는 과정에서 흥미로운 비밀이 있었던 것 같다.관중이 곤란한 상황에 직면할 때마다 아우과르의 포숙은 관중의 변명을 해줍니다. 뿐만 아니라 자기 나라에서 가장 높은 재상의 자리에 천거하여 스스로 그 아랫자리를 마다하지 않았지요. 그것은 관중의 재주를 포숙이 일찌감치 간파했기 때문입니다. 관중은 스스로 이렇게 말합니다.

나를 낳아 준 것은 부모지만 나를 인정해 준 것은 포숙이다.

라고 하는 겁니다. 바로 이 말에 사마천이 숨겨둔 비밀이 있습니다. 그것은 '안다'는 뜻을 가진 지라는 한자입니다. "이지식은 단지 앎이 아니라, 그 봄은 바라만 보는 것이 아니라 보는 것입니다" 숨겨진 자질이나 소질을 간파하는 것을 말합니다. 관객의 이야기를 담은 '관안열전'에는 '知'라는 한자가 16번이나 새겨져 있습니다. 관중과 포숙보다 훨씬 늦은 공자는 안다는 것을 훗날 이렇게 말한 바 있습니다.

안다는 것은 사람을 알아본다는 것이다."

그렇습니다. '사마천의 사기 이야기'. '춘추오패2' (문. 류중하)에 수록된 내용입니다.그렇다. '지식'이라는 말은 너무 쉽게 쓰고, 또 그렇게 이해하고 있다. 그런데 사마천의 지식은, 그리고 공자가 터득한 지식은 우리가 아는 지식과 매우 달랐다. 그의 재능을 알아챘다면 그걸로 끝나는 게 아니었다. 내가 그의 부하가 되더라도 그를 적재적소에 천거할 때까지 결단력 있는 마음을 품은 사람이 그를 안다고 말할 수 있다는 것이다.

성경 기록으로는 보이지 않지만 추론에서 볼 수 있는 사실로 이런 내용을 설명할 수 있는 두 인물이 있다. 바로 요셉과 보디발이다.

성경을 잘 아는 우리는 물론 성경을 잘 모르는 이들조차 요셉과 보디발 이야기에 나름대로 익숙하다. 그리고 파라오가 조셉을 자신의 다음 총리로 지명했다는 사실을 모두가 인정했고, 그래서 다른 신하들이 조셉의 말에 순순히 복종했다고 믿는다. 그러나 숱한 역사를 접어두고라도 직장생활에서의 실제 모습을 생각해 보자.

하룻밤 사이에 자신의 상관이라는 생판 남이 나타났다. 그것도 낙하산 인사라고 한다.그를 대하는 나이든 부하들의 태도는 어떨까. 사장이 있는 공적인 자리에서는 어쩔 수 없지만, 그 이외의 자리에서는 그를 상관으로 취급하려고 하지 않는다. 그의 부름을 못 듣거나 고의로 실패해 혼을 내는 일은 다반사다. 젊은 사람에게 상관없는 짓을 하느냐고 화를 내지 않는다면 다행이다. 오늘날 우리 주변에서도 이런데, 고대사회는 필시 힘들었을 것이다. 아들이 황제가 되고 싶어 아버지를 죽이고, 동생이 형을 죽이고, 삼촌이 조카를 죽이는 일이 권력 앞에서는 아무 일도 없이 행해지고 있지 않은가.

그러나 30세의 조지프를 하루아침에 자신의 상관으로 만들어야 하는 기득권 세력의 마음에서 우리는 성경을 수정할 필요가 있지 않을까. 더구나 걱정이 많은 출신도 아니다. 히브리 노예 출신으로 특히 감옥에 있었던 자였다. 그런 자를 누가 자신의 상관으로 인정하려 하겠는가.

근데 보디발이 조셉을 지지하게 된다면?상황은 완전히 급반전될 것이다

파라오 직할부대인 친위대의 권력은 군부대 중 최고에 이른다. 제2차 세계대전 당시 히틀러 직할부대였던 친위대가 어떤 권력을 가졌는지를 생각하면 충분히 이해할 수 있을 것이다. 이처럼 보디발이 요셉의 능력, 즉 "그에게 야한 하느님이 함께 계신다"는 사실을 보디발은 알아냈다.

여호와께서 요셉과 함께 하셨으므로 그가 형통한 자가 되어 그의 주인 애거인의 집에 계시니 그의 주인이 여호와께서 그와 함께 속셈을 보시고 또 여호와께서 그의 범사에 형통하도록 속셈을 보셨던 것이다.창 39:23 여기서 보디발은 알 수 있었다. 야훼 신이 요셉과 함께 한다는 사실을. 그러나 그는 그렇게 알 뿐, 혹은 보기만 해도 그치지 않고 (개인의 추론이지만) 정치적 기반이 하나도 없었던 요셉이 총리직을 무사히 수행할 수 있게 된 버팀목이 돼 줬다. 이것이 조셉을 바로 보디바르라는 인물에게 노예로 팔게 한 야훼 신의 큰 계획이라 하겠다.- 나의 억울함을 풀어줄 줄 알았는데 그는 그의 권력을 이용해 나를 노예로 취급했다. - 그래서 너무나 마음이 아파 그런 삶을 허락한 야훼 신을 향해 하염없이 외치며 "어째서 나한테 이러십니까"라고 되물었다.- 모든 원한과 불평을 야훼 신에게 퍼부었다. 틈만 나면 그러나 총리로서 자신의 일을 잘 이끌어갈 수 있게 된 그 버팀목이 누굴까 하는 생각을 했을 때쯤 보디발이란 인물이 떠올랐고, 요셉은 온몸이 저릴 정도의 격심한 전율을 느꼈을 것이다.

자신의 억울함을 한 번도 변론한 적이 없는 보디발이었지만 총리가 된 자신을 누구보다 신뢰하고 지지했다는 것을. 이 사실을 알게 된 요셉은 나는 야훼 신의 은혜를 입고 총리가 되었다는 단순한 증언을 넘어 그 모든 삶마저 미리 계획된 야훼 신의 전지전능함을 보고 그에 대한 경외감을 느꼈을 것이다. 그에게 주어진 혜택의 크기와 깊이가 얼마나 큰지를 온몸의 세포가 깨달았을 것이다.

야훼 신이 조지프에 대해 나는 당신을 안다고 한 그 말의 깊이를 조지프는 깨닫는다.요셉의 모든 능력을 알고 그 능력에 맞는 적재적소에서 요셉을 이끌면서 그의 부족함을 정확히 채워줄 보디발까지 마련해 주신 그분의 지식이 얼마나 큰지.

- 제 삶을 이끌어주시는 그분의 능력이에요. - 창세 전부터 나를 아는 하느님의 그 능력을 - 오늘 새로 또 알았어요저는 『사마천의 사기』에 실려 있던 관포지교의 의미를 통해 야훼신의 그 지식을 더욱 깊이 이해하게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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