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사 이름 짓기, 네이밍을 내부적으로 하면 안 되는 이유

 

첫째, 나는 소비자에게 나를 딱 알릴 수 있을까?

이름짓는다는 것은 어쩌면 모든 창조물이 맞이하는 숙명과도 같아서 비로소 완전한 존재가치를 인정받았다는 훈장같은 것일지도 모릅니다.

우지 주위를 둘러보세요, 적어도 그것의 이름을 당신이 몰라도 모두 자신만의 이름이 있어요. 동일한 대상이더라도 이름은 누구에게나 똑같이 불릴 수 있고 사람이나 상황에 따라 불릴 수 있습니다.

그것은 그 존재의 가치가, 그 존재의 의미가, 상황이나 사람에 따라 달라질 수 있기 때문입니다.

가치는 누구에게나 상대적인 것이다.

이렇게 이름은 그 존재의 의미나 가치를 반영해서 탄생하는 것입니다. 그 의미와 가치는 숙명적으로 주어진 것인지 모르지만 남에게 어떤 의미와 가치가 되겠다는 의지의 표현이기도 합니다.

비즈니스에 있어서 회사명 만들기나 네이밍은 후자의 접근방식으로 탄생하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하지만 사내 공모를 통한 회사명 네이밍 방식은 여기서 취약한 단점을 갖게 됩니다. 내가 판단하는 내 모습은 충분히 자의적이거나 왜곡될 수 있다는 점입니다.

또는내가생각하는장점보다소비자들은다른장점을보고싶어할수도있고나의배경지식이나업계의언어를정작소비자들은인지하지못할가능성도굉장히큽니다.

당신의 브랜드는 누구의 환호를 받고 싶습니까? ● 종업원 또는 소비자?


② 우리 회사는 수평적 의사결정구조를 가지고 있는가?

자, 우리 함께 상경해 볼까요?대표나 결정권자들이 모두 모여서 회사 이름을 지어보자고 제안을 합니다.

초기 출발은 좋아요. 모두가 평등한 의사결정을 하자는 의미로 원탁에 둘러앉아 단어를 뱉어내고 브레인스토밍 작업을 한다.처음엔 딱딱하고 진부한 단어만 뱉어냈지만 대표님의 칭찬과 격려 속에서 조금씩 자유로운 단어가 나오고 말았습니다.

용기를 얻은 김대리가 낮은 목소리로 처음부터 생각했던 장난기 어린 네이밍을 던지며 대표님의 표정을 살펴봅니다.노골적으로 'NO'라는 의사표현은 없었지만, 누구나 대표의 표정에서 김대리의 발언은 본인의 취향에 맞지 않는다는 것을 분위기로 인지합니다.

그 이후 아무도 김 대리와 같은 발상법의 네이밍을 입에 올리지 않았습니다. 직원들은모두그렇게자기입이대표의생각을대신말하는역할을맡게되는거죠.

사장님이 빙의하셔서 자기 입으로 말하고 이쪽@_@


③ 법적 안정성을 담보하는 네이밍을 할 수 있는가?

이 부분은 추후 로펌을 통해 충분히 검토, 보완할 수 있는 부분입니다.

그러나 초기 브랜드 네이밍 단계부터 이러한 부분들을 고려한다면 불필요한 시간과 노력을 절감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보다 효과적인 네이밍 작업이 될 것은 분명한 사실입니다.

며칠간의 거친 사내 공모와 의사결정을 거쳐 결정된 회사명이 이미 타인의 상표권에 등록되어 사용할 수 없는 상황이었다면?? 실제로 사내 회사 이름 짓기 공모를 통해서 결정된 수많은 이름들이 이러한 법률적 안정성을 담보하지 못하고 탈락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하... 이 산이 아니라고?

물론 사내 공모방식의 긍정적인 요인도 많은 것 같습니다.저만큼저의장점을아는사람이없기때문이며,사내공모방식을잘활용하면애사심과단결력을높이는계기도될수있기때문입니다.

하지만 저의 장점은 얼마든지 정리하고 전달할 수 있는 부분이고, 네이밍 에이전시가 쉽게 파악할 수 없는 장점이라면,

정리하고간명하게설명할수없는장점이라면그런장점들이과연소비자에게매력적인장점으로인식될까요?


https://blog.naver.com/radtrnq9 당신의 브랜드, 상표권 등록이 가능합니까?대기업에서 오랫동안 화장품 유통업무를 담당해온 김과장은... blog.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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