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볼까 말까 영화 리뷰] #21 영화 1917 - 포레스트 검프 이래 최고의 달리기
안녕하세요 볼까 말까 영화 리뷰입니다얼마 전 크리스토퍼 놀런 감독의 전쟁 영화 덩케르크가 다시 개봉돼 관심을 끌었습니다. 덩케르크하면 생각나는 영화가 있어요 오늘 보실 영화 '1917'입니다 1917은 봉준호 감독의 영화 기생충과 유명 영화제에서 경쟁한 작품으로 유명합니다
최고 권위의 영화제 후보에 올라 수상까지 이어온 경력을 자랑하는 이 비장한 포스터는 한눈에 전쟁 대작이다라고 말합니다전쟁 대작! 하면 많은 분들이 가장 먼저 떠올리는 작품은 아마 라이언 일병 구사가 아닐까 생각합니다. 흥행의 귀재 스티븐 스필버그 감독과 대배우 톰 행크스가 만들어낸 전무후무한 전쟁영화입니다. 흥미로운 이야기와 실사에 가까운 전투 장면까지,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은 완벽에 가깝다는 평가를 받은 작품입니다. 과연 이런 영화가 또 만들어질까요?
"1917은 두 작품에 비해 어떤 장점이 있을까요?" 액션 영화에 가까운 전투 장면으로 가장 유명한 영화는 거장 리들리 스콧 감독이 연출한 "블랙 호크 다운(2001)"입니다. 블랙호크 다운의 스토리도 소말리아 모가디슈에 파견된 미 해병대의 실패작전에 기초한 완벽한 실화지만 그 전투 장면이 너무 강해 내용이 비교적 부각되지 않은 영화로 기억합니다. 현재 할리우드에서 큰 인물로 성장한 배우들이 젊은 시절에 많이 참여했던 작품이기도 합니다. 안 보신 분 계시면 강력 추천할게요
오늘 영화 1917 어떨까요?낮잠을 자고 있던 스코필드와 블레이크는 무려 1,600명의 목숨을 짊어진다는 불가능에 가까운 임무를 부여받게 됩니다. 형을 구해야 한다는 강력한 동기를 가지고 있던 블레이크는 그의 선량한 인품 때문에 어이없는 사고를 당하고 맙니다. 그리고 자신과 같지만 조금 늙어 보이는 자신의 형을 만나 달라는 부탁을 스코필드에게 남깁니다.영화의 시작 - 이 영화가 가장 내세우는 볼거리 중 하나는 원 컨티뉴어즈 샷입니다 위아래장면도그런맥락에서의도한장면일까요?영화의 마지막어린아이 같은 착한 성격의 브레이크 사실 그의 형은 미남이에요스코필드의 어깨는 더욱 무거워집니다브레이크를 남겨둔 채 임무를 계속해야 하는 스코필드 1600명의 목숨을 구하는 것 외에 블레이크의 형을 만나야 하는 임무까지 추가되었습니다. 타 부대의 도움으로 우여곡절 끝에 목적지에 다가간 스코필드 남은 임무는 아무 도움 없이 혼자 수행해야 합니다그의 각오에 다른 부대원들도 힘을 실어줄 겁니다
목적지로 가는 험난한 길, 이번에는 의미 있게 끊어진 다리를 건너 부서진 시가지로 이동합니다. 교전 중에 충격을 받아 정신을 잃은 스코필드는 어두운 밤 앞에 펼쳐진 지옥문을 맞이합니다.
저 화염이 마치 인간이 만든 지옥불처럼 느껴지고-영화 제작진이 강조한 전쟁터에서 병사가 겪는 감정과 고통을 그대로 살린 특수한 촬영기법 때문일까요?위아래 두 장면에서 마치 공포영화 같은 전율을 느꼈어요. 마치 영화 오만이나 엑소시스트를 보는 듯한 느낌이 들 정도였어요.십자가를 연상시키는 구조물과 불타는 건물은 지옥을 떠올렸습니다.이미 몇 번이나 죽음의 문턱에서 살아난 스코필드. 마침내 아군의 최전방 기지에 도착했지만 아무도 그의 말을 귀담아 듣지 않습니다. 이미 전투는 초읽기에 들어간 상황. 스코필드는 장군의 편지를 전하기 위해 달리고 또 달립니다.- 제가 전율을 느낀 마지막 2씬입니다. 죽음을 향해 마치 레밍처럼 줄지어 참호에 들어가는 젊은 병사들과 자신의 차례를 기다리며 참호에 잠긴 그 모습을 보고 가슴이 뭉클했습니다. 실제로 병사들은 그 복잡한 감정을 어떻게 참았을까요?호루라기가 울리면 순서대로 뛰어야 하는 상황죽음에 뛰어들어야 하는 휘슬이 울림과 동시에 스코필드는 그들을 구하기 위해 혼돈 속을 빠르게 달립니다.이 장면이 영화의 절반이라면 너무 과장할까요?전쟁 영화의 특징이죠? 영화가 끝난 후 잠시 멍한 순간을 보내야 했어요. 아마 전쟁의 실상을 목격한 충격이 가장 큰 이유일 겁니다. 두렵고 슬프고 무엇보다 전쟁을 이끌어낸 인간의 욕심이 가장 원망스러웠어요. 감정을 추스른 뒤 리뷰를 위해 영화를 머릿속에 처음부터 그려봤죠. 나의 단순한 머릿속에 떠오르는 것이 과연 '라이언 일병 구하기'보다 재미있는가? 만약 그것과 비교하기에 부족하다면, 최근 작품인 '당케르크'와 비교하면 결과는 어떨까? 라는일차원적인생각이었습니다. 1917은 엄연한 대작에 들어가는 영화라 비교에도 무리가 없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1917을 보면 저는 약간 과대평가 당하지 않았나 생각이 들었어요 혼자 임무 수행이라는 스토리 라인은 관객에게 큰 어필이 되지 못했고. 그가 겪어가는 전쟁의 참상도 거창하지 않고, 너무 예쁘게 만들어서인지 다른 전쟁영화를 보고 난 뒤의 섬뜩함은 아니었어요. 참혹한 전쟁 장면은 아마 의도적으로 배제시킨 것 같습니다. 하지만 연출팀이 자랑하는 새로운 촬영 기법에는 이 장면 정말 대단하다며 연신 감탄사를 자아냈다. 아카데미 시상식 10개 부문 후보에 올랐지만 상을 받은 부분은 촬영과 음향편집, 시각효과 등 모두 기술상에 속한 것을 보면 이야기와 연출의 균형이 완벽한 작품이 되기에는 부족했다고 생각합니다.
감사합니다
영화 리뷰 볼까 말까 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