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교로 만들었던 오가닉 배냇저고리와 애착인형
오늘은 떵이가 태어난 지 50일을 기념해서 태교로 만들었던 배냇저고리와 애착 인형 포스팅을 끄적댑니다. 태교로 손을 많이 사용하면 머리 좋은 아이가 태어난다? 여러 이야기들이 많이 있지만 솔직히 근거 없는 이야기라고 생각이 들며 엄마가 즐거우면 그걸로 태교는 성공했다고 생각해요. 임신 초기에는 입덧으로 고생하느라 태교는 생각도 없었고 임신 중기에 들어서면서 뭐라도 하나 만들어야겠다고 생각해서 배냇저고리를 선택했어요
2021년은 흰 소띠배냇저고리만 만들어볼까 고민하다가 그냥 손 싸개와 발 싸개, 턱받이, 모자까지 포함된 세트를 주문하게 되었답니다. 처음에는 애착 인형을 만들어볼까 알아봤는데 배냇저고리 세트를 구매하면 사은품으로 곰 애착 인형이 포함되어 있어서 크게 고민 없이 주문한 거 같아요. 대신 기프트로 제공되는 애착 인형이라 사이즈는 아담합니다
태교는 제가 해야 하는데 바느질에 소질이 없어서 턱받이, 손 싸개, 발 싸개만 제가 만들고 나머지는 친정엄마가 도와주셨어요-ㅎㅎ 특히 인형은 바느질을 촘촘하게 만들어야 솜이 삐져나오지 않는답니다. 참고로 재질이 보들보들해서 좋았으나 원단을 받았을 때 잘려나간 끝부분에서 몽글몽글 갈색 털이 떨어져 바느질할 때 고생했어요
애착 인형의 눈, 코, 입은 검은색 실로 마무리해 줬고 나름 이쁘게 재단해서 바느질했는데 제가 바느질한 부분은 울퉁불퉁ㅋㅋㅋㅋ 그래도 촘촘하게 만들었더니 실밥이 벌어지는 부분은 없었네요
배냇저고리는 태어나고 30일, 즉 신생아 시절에 만 입을 수 있는 옷이에요. 하지만 직접 만들면 옷 사이즈가 넉넉해서 오래 입힐 수 있답니다. 대신 배가 볼록하게 나온 아기는 배 부분이 벌어져서 별로 좋지 않아서 바지를 따로 입혀주거나 그만 입히는 게 좋아요. 신생아 시절에는 토를 자주 하니까 생각보다 배냇저고리가 많이 필요했어요. 하루에 2벌씩 입히는 경우도 있었는데 직접 만든 배냇저고리는 소장하고 싶어서 신생아 시절에는 입히지 않고 최근에 입혀봤답니다-ㅎㅎㅎ 아무리 세탁을 잘해도 아기토냄새는 어쩔 수 없음-_-!!!
가장 만들기 어려웠던 파일럿 모자귀엽긴 한데 착용하는 기간이 너무 짧아서 그저 아쉬웠어요. 특히 귀를 바느질할 때 엄청 고생했답니다ㅠㅠ 쥐나 토끼처럼 쉬웠으면 참 좋았을 텐데 소는 좀 까다로운것같아요-ㅎㅎ
처음에는 가장 쉽다는 턱받이부터 시작했는데 레이스 달기가 은근 까다로웠어요- 그리고 바느질이 완성되면 다림질로 눌러줘야 레이스 달기가 편하답니다. 레이스만으로도 충분히 귀여운데 소 모양의 와펜이 포인트였어요. 없으면 많이 허전하지 않았을까...?! 턱받이 마무리는 똑딱 핀을 달아주는데 단추로 만들었다면 더 튼튼하지 않았을까 생각이 드네요
턱받이 다음으로 만든 손 싸개와 발싸개바느질을 하고 리본을 달아주고 고무줄을 넣어서 손목과 발목 부분을 쪼이는데 너무 느슨하게 만들어버렸어요-ㅎㅎ신생아 때 사용해보려고 손에 껴봤더니 그냥 빠져버리네요ㅠㅠ 저처럼 느슨하게 만들지 말고 꽉 쪼이게 고무줄을 작게 잘라서 만드세요
신랑이 만든 손 싸개, 바느질을 발로했나 봅니다-ㅋㅋㅋㅋ 결국 신랑이 만든 손 싸개도 사용해 보지 못했어요-;; 50일까지는 손 싸개를 무조건 착용해야 하므로 은근 넉넉하게 필요해요. 참고로 저는 신생아 양말이 따로 있어서 발 싸개도 손 싸개로 사용했어요
아직 애착 인형을 가지고 놀기에는 너무 어리지만 자주 보여주려고 노력한답니다. 기왕이면 완제품보다 엄마가 만들어준 애착 인형이 정서에 더 좋잖아요-ㅎㅎ 애착 인형 디자인이 소였다면 더 좋았을 텐데 이 부분은 살짝 아쉬워요
이미 신생아 시절에 입었던 배냇저고리는 다 버려지고 떵이라는 이름이 새긴 배냇저고리와 직접 만든 배냇저고리 세트만 남겨놓았어요. 나중에 크면 기념으로 보여주려합니다-ㅎㅎㅎ 착용샷 하나쯤은 가지고 있어야 하니까 급하게 찍어봤어요. 턱받이까지 했으면 완벽했을 텐데 워낙 노는 시간보다 먹고 자는 시간이 많은 아이라 뒤척뒤척 잠결에 입히고 찍었네요
이틀 연속으로 에어컨 고치느라 낮잠을 못 잤더니 눈이 너무 아플 만큼 피곤하네요-ㅠㅠ 오늘은 여기까지 글을 쓰고 마무리하려 합니다. 다들 편안한 밤 되시길-
'떵이야, 50일 축하한단다. 엄마, 아빠에게 와줘서 너무 고맙고 사랑해'





















